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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범한 프로젝트

전시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말들 - 1

어느 덧 300여분이 설문지를 남겨주셨어요.

소중한 말들 기획단만 보고말기가 아깝네요!

 


뼈가되고 살이 되는 말말말


더욱 다양한 가족의 소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홀로 가족, 조손가족 아이가 없는 가족, 다문화 가족들이 빠진 이유가 있나요? 작품의 수도 조금 아쉽네요. 그러나 제 이론에 대한 확신을 얻어서 기분 좋게 돌아갑니다. 고생하셨습니다.

 

RE : 노년공동체나 청소년 등 다양한 세대와 성별 및 성적지향, 국적, 인종, 장애에 따른 소수자들의 이야기 가득가득 많이 담고 싶은 마음은 컸습니다. 그동안 가족구성권연구모임/언니네트워크의 활동 속에서 지속적으로 만나지 못한 분들의 경우, 저희들이 섭외하는 데 주저함이 있었습니다. 저희들의 이해가 깊지 않을 수 있고, 이런 작업에 참여하는 것은 오랜 시간의 연대와 힘주기의 결과로 가능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것은 앞으로해야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적은 종류의 가족형태, 양이었다.특히 반려동물과의 가족구성 섹션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가족구성형태가 분리되어서 전시된 듯 하여 아쉬웠습니다. 전체적 양의 문제일 수 있겠지만 각 섹션의 어우러짐이 있었다면 개인적으로 더 좋았을 것 같아요^^

 

RE : 더 많은 사진을 보고 싶다는 평가가 많이 있었습니다. 사진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고, 보여주고 싶은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다른 사진들은 스토리북에 실었습니다^^ 가족형태 역시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다양하게 섞이고 풍부해질 수 있기를 저희들도 바라마지 않습니다.  

 

맥락을 모르는 사진이 있어서, 자료집 보지 않으면 알 수없는 난점이.. 사진 옆에 캡션을 두는 것도 어떨까 해요~

 

RE :  ^^ 덕분에 바로 다음 날 캡션을 붙였지요~ 감사합니다^^

 


주최측도 감동하는 말말말


행복하게 살고싶다'는 희망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것이지만, 여기에 모인 소수자들은 남들보다 더 어려울 것이란'생각도 들었고 오프닝에서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던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앞으로 내가 가족제도 바깥의 어떤 커뮤니티를 만들어갈 때 큰 참고가 될거 같아요. 이런 사람들이 있고 이런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상당한 위로를 받았습니당. 감사합니당.


쉽게 드러나지 않은 삶들이 공개된 장소에서 재현되는 것만으로도 감동스럽습니다. 보다 실제할 수 있는 삶을 위해서!

 

RE :  힘이 되는 말 감사드려요. 서로 위로하고 공감하면 앞으로 더 좋은 일들이 많이 벌어지겠죠^^!

 

 


주최측이 배워가는 말말말


정상'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권위적이고 편협적인 단어인가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다양성은 인정하자는 말을 쉽게들 하지만 과연 피부로 느끼고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나도 말은 그렇게 하면서 행동은 따르지 않고 있지 않나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신 여러분들을 항상 지지하겠습니다.

 

어느덧 여성주의는 소수에 관한 사회적 폭력을 적극적으로 폭로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논의가 민주주의하는 주류적이고 흠 많은 공간에서도 논의되었음 한다. 주류와 대안의 경계가 허물어지길 바란다. 그런측면에서 "비정상가족"전에서 아이러니컬하거나 직접적으로 드러난 비혼, 동성애들의 일상성은 큰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사실 우리사회에 '정상가족'이 존재할까? '정상'인척하고 살아갈 뿐. 누군가는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한 '장애'를 갖고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를 돌보기 위해 그저 가족이름을 달고 살고 있기도 하다. 나의 성정체성을 고려해 가정을 꾸리는 이도 그닥없다. 누군가 '가족'의 이름으로 같이 살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이가 있다면 그 초대를 우리사회는 허락해줘야 하지 않을까? '가족공동체'가 정말 의미있어야 한다면.

 

 


기분째지는 말말말


사회적으로 비정상으로 보이는 이들에 관련된 전시회에 처음왔는데 너무 좋았고 인식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데려온다면 인식을 바꾸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여태까지는 오히려 해가 될 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ㅋ)

 

막연한 이미지만 가지고 있었는데 그들의 현실을 담은 사진과 이야기가 가슴에 더 밀접하게 다가왔습니다. 지인들께 추천할만한 전시회인 것 같아요! 포스터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더 많은 관람객이 와서 봤으면 좋겠어요.

 

이런 전시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뭔가 선입견 같은 것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인데 남남커플이나 여여커플의 모습이 너무나도 다를 것 없이 편안해보여서 뭔가 미묘한 느낌이다. 두둥 충격받은 느낌! 내가 생각을 잘못했었구나하고 정말 생각을 많이 하게한 전시^^ 멋져요.